유재석 이용진 이영지 컴백홈 리뷰

< 컴백홈 TV > 온라인 선공개…유튜브식 편집 기법 적극 활용… “올드하다” 선입견 타파에 돌입

유재석의 KBS 예능 복귀로 관심을 모으는 <컴백홈>이 독특한 사전 행보로 눈길을 모은다. 유재석+이영지+이용진 조합, 요즘의 청춘들을 응원하기 위한 리얼리티 예능이라는 소개가 있긴 했지만 이것만으로는 <컴백홈>의 방향성을 감지하긴 쉽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제작진은 의외의 컨텐츠를 앞세워 신규 예능에 대한 소개 및 기대감을 끌어 올리기 위한 시도를 단행한다.

​4월6일 첫 방송에 앞서 네이버 TV를 통해 <컴백홈TV>이란 온라인 전용 스핀오프 예능을 6주간 공개키로 결정한 것이다. 이에 지난 19일엔 3MC들의 첫 만남, 사전 인터뷰 등을 조합한 영상물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반응을 염탐해보기로 했다. 매일 다양한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있지만 냉정히 말해 KBS 예능은 새로움, 참신함과는 거리가 먼게 사실이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1박2일>, <불후의 명곡2-전설을 노래하다> 등 장수 예능이 안정된 시청률을 기록하며 선전을 펼치지만 TV예능의 유행을 선도한다는 이미지는 딱히 찾아보기 어려운게 현실이다. 웹예능 <영지전능쇼> 진행자이기도 한 이영지가 지적했던 것처럼 KBS 예능은 올드하거나 안전지향에 가까운 무색무취의 분위기가 앞서는 편이다. 마치 어르신들이나 보는 채널라는 인식이 그것이다. 그렇다보니 젊은 시청자 사이의 관심 혹은 화제몰이와 거리감을 둔게 요즘의 현실이기도 하다.

KBS 예능, 올드하다 혹은 안전지상주의?

​그렇다보니 <해피투게더> 막판 부진의 영향 탓인지 몰라도 <컴백홈> 신설에 대한 반응이 아직까진 크게 감지되진 못하는 편이다. 예능 유망주 이영지, 웃기는 능력만큼은 탁월한 개그맨 이용진이 유재석과 호흡을 맞춘다지만 도대체 뭘 보여줄지 감을 잡기 어려웠다. 그렇다보니 본격 방영에 앞서 온라인 상에서의 관심 유도 및 화제몰이 차원으로 <컴백홈TV>라는 별도의 동영상 콘텐츠를 마련한 게 아니었을까?

​일단 선공개된 <컴백홈TV>의 구성은 기존 KBS 답지 않은 요소를 곳곳에서 감지할 수 있었다. 일단 제작진은 유재석을 거울 뒷편에 AI로 위장시켜놓고 이영지와 이용진을 상대로 다양한 질문을 던져 그들의 반응을 살펴봄과 동시에 새 MC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여기까진 일반적인 예능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전개다. 그런데 이후 진행과정을 살펴보면 “KBS 예능 맞나?” 할만큼 속도감 있는 전개가 이뤄진다.

​말 많고 속사포 수준의 입담을 지닌 출연진의 영향도 분명 있었지만 군더더기가 될 만한 부분은 과감히 덜어내고 다음 내용으로 이어지는 진행은 제법 신선했다. 화면 구성 및 편집에도 큰 신경을 쓴 눈치였다. 고리타분하고 뻔히 예측 가능한 자막 활용 대신 인터넷 밈(Meme)의 요소를 담은 CG 반영 등은 요즘 세대와 발걸음을 맞추기 위한 나름의 노력으로 보여졌다.

정체된 KBS 예능 속 새 바람 되어줄까

​지난해 KBS는 <구라철>, <영지전능쇼> 등 유튜브 전용 웹예능을 제작해 온라인 상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KBS채널’임을 알리는 로고 및 각종 표시가 아니었다면 일반 프로덕션에서 제작한 웹 컨텐츠로 생각할 만큼 신선함과 과감함이 돋보였다. 문제는 이러한 시도가 유튜브라는 공간 내부에 국한되었다는 점이다. 변변한 신설 TV 예능이 없었고 기존 프로들은 평소 하던대로 움직이다보니 온라인 컨텐츠가 마련한 실험성은 딱 그 공간에만 머무를 뿐이었다.

​그렇다보니 <컴백홈>으로선 제법 큰 짐을 짊어진 채 방영에 돌입한다. 국민MC 유재석으로선 <해피투게더> 종영의 아픔을 씻기위한 절치부심의 무대이며 이영지와 이용진에겐 고정 TV 예능 안착을 위한 시험장이 될 것이다. 온라인 전용 영상으로 사실상 첫 방영에 돌입한 <컴백홈>은 일단 가능성, 기대감, 물음표를 모두 품에 앉고 시청자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아직까진 이 프로그램의 성패 여부를 판단하긴 쉽지 않지만 적어도 지금까지 봐왔던 KBS 예능과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예측은 충분히 해볼 만 하다. 19일 공개된 영상 속 이영지는 “언제든지 에너지 넘치게 말할 수 있는 나이”라고 청춘을 정의한다. 이는 <컴백홈>에게도 요구하는 시청자들의 바람과 다르지 않았다. 기운 넘치는 프로그램으로 <컴백홈>이 안착할 수 있다면 정체된 KBS 예능 속 새 바람이 되어주지 않겠는가. <컴백홈TV>를 먼저 내세운 <컴백홈>의 시도는 일단 합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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