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청춘] 1980년 5월 23일 밤 실종자를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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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청춘 마지막회 스포주의 





오월의청춘 마지막회 스포주의 





오월의청춘 마지막회 스포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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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하나뿐인 가족을 찾아주세요”   




1980년 5월 희태가 쓴 실종자 전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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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우리 앞에 어떠한 시련이 닥치더라도 

어렵게 맞잡은 이 두 손 놓지 않고, 

함께 이겨낼 수 있기를. 

무엇보다도 더 힘든 시련은 명희씨 말고

저에게 주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 드립니다. 

아멘. 

1980년 5월 희태가 쓴 결혼 기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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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예기치 못하여 우리가 서로의 손을 놓치게 되더라도,그 슬픔에 남은 이의 삶이 잠기지 않게 하소서.혼자 되어 흘린 눈물이 목 밑까지 차올라도,그것에 가라 앉지 않고 계속해서 삶을 헤엄쳐 나아갈 힘과 용기를 주소서.
1980년 5월 명희가 쓴 결혼 기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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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오월이 왔습니다.


올해는 명희 씨를 잃고 맞은 마흔 한번째 오월이에요.


그간의 제 삶은 마치 밀물에서 치는 헤엄 같았습니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그냥 빠져 죽어보려고도 해봤지만


정신을 차려보면 또 다시


그 오월로 나를 돌려보내는 그 밀물이


어찌나 야속하고 원망스럽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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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랜시간을 그러지 않았더라면


하는 후회로 살았습니다.


그 해 오월에 광주로 가지 않았더라면


그 광주에서 당신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그 갈림길에서 손을 놓지 않았더라면


당신이 살지 않았을까 하고요.



하지만 이렇게 명희 씨가 돌아와 준


마흔한 번째의 오월을 맞고서야 이 모든 것이


나의 선택임을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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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해 5월 광주로 내려가길 택했고


온 마음을 다해 당신을 사랑하기로 마음먹었으며


좀 더 힘든 시련은 당신이 아닌


내게 달라 매일 같이 기도했습니다.



그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내가 죽고 당신이 살았더라면


내가 겪은 밀물을 고스란히 당신이 겪었겠지요.


남은 자의 삶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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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이제 와 깨닫습니다.


지나온 나의 날들은 내 기도에 대한 응답이었음을.


41년간의 그 지독한 시간들이 오롯이 당신을 향한


나의 사랑이었음을.




CostlyGlamorousElephant


내게 주어진 나머지 삶은 당신의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살아보려 합니다.


거센 밀물이 또 나를 그 오월로 돌려보내더라도


이곳엔 이젠 명희 씨가 있으니 다시 만날 그날까지


열심히 헤엄쳐볼게요.




2021년 희태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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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곡과 낭자한 피, 함성과 매운 연기로 가득했던


80년 오월의 광주.



그 소용돌이 한가운데 휘말리게 된 두 남녀.



그 5월이, 여느 때처럼 그저 볕 좋은 5월이었더라면


평범하게 사랑하며 살아갔을 사람들의 이야기.




FancyPoliteCottonmouth

드라마 오월의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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