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류층 코스프레하는 아내 (네이트판 삭제글)

by
26 views

    Play Alone
    상류층 코스프레 하는 아내 (네이트판 삭제글)
    솔플마스터솔플마스터
    9 개월 ago

    결혼한지 만으로 1년이 조금 넘은 초보 남편입니다.
    나이는 30대 중반이고 아기를 결혼 직후 바로 갖게 되어 아이는 이제 160일 정도 되었어요.
    사실 결혼 초기부터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2년을 넘게 연애하면서 충분히 상대방을 알았다고 생각했는데, 결혼 준비 과정에서 그리고 결혼 직후 보여지는 모습들에 굉장한 이질감이 들더군요.
    그때 이미 왜 파혼을 하지 않았을까 라는 부질 없는 생각들을 했지만 아기가 생기면서 자연스레 인내하고 여지껏 살아왔던것 같습니다.

    문제는 아기가 생기고 아기를 기르면서 그런 모습들이 점점 드러나기 시작한다는거였습니다.
    어쩌면 경제적인 부분들과 주로 연결되는 문제들인데요.
    먼저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결혼식은 호텔에서 하고 싶다고 해서 여자 일생의 한번뿐이니 흔쾌히 동의하고 5성급 호텔에서 식을 올렸습니다.
    애초에 연애 할 당시부터 호텔이나 고급 라이프 스타일을 좋아하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대신 유흥이나 명품 등에 소비를 하지 않고 그렇게 모은 돈으로 간헐적으로 누리는 것이라 크게 문제 되진 않고 나름 합리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결혼하고부터 명품이나 주얼리에도 욕심을 내더군요.
    이 또한 여성이 결혼하고 나서 변화되는 성향일수도 있겠다고 생각을 해서 몇개는 서프라이즈로 사주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사준 것만 샤넬 신발, 반클리프 목걸이, 에르메스 가방 등등..
    소득이 적은 편도 아니고 아내가 임신하고 출산하는 모습을 보니 뭐라도 선물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네요.
    헌데 성에 안찼는지 700만원짜리 샤넬 백, 에르메스 기저귀 가방, 루이비통 신발 등등 몇 개를 더 사더군요.
    제 돈은 일부만 보태거나 장인어른이 주신 돈으로 사는거라 간섭하고 싶진 않았지만 좀 과한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때부터 조금씩 작은 언쟁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나중돼서 이야기 하니 내가 뭘 그렇게 샀냐 혹은 오빠가 사준건 그리 많지 않다고 말하는데 환장하겠더군요.
    결정적으로 임신 4개월 정도가 되었을때, 산후 조리원을 미리 알아봐야 하는데 강남에서 가장 비싼, 아니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싼 H 조리원을 가겠다고 하더군요.

    2주에 1300만원이었습니다.

    그 외 다른 대안은 없냐고 하니 두 개정도를 더 말하는데 모두 하이클라스의 산후조리원이라 의미가 없었습니다.
    꼭 그렇게 좋은 곳을 가야 하느냐. 우리 형편과 수준에 맞다고 생각되느냐 라고 물어보니 출산의 힘듦을 강조하면서 양보를 하지 않더군요.
    저도 나름 고집있는 성격인데, 임신과 출산이 무기라고.. 어쨋든 여자가 대부분을 고생하는 일이니 또 저 주게 되더군요.
    사실 이때 이미 그 문제로 이곳에 한번 고민을 올린적이 있습니다.
    어쩌다보니 그 글이 베스트에까지 올라가서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셨는데 대부분이 아내를 욕하거나 부정적으로 비판하는 글이라, 막상 그걸보고 있자니 유감스럽기도 하고 내 얼굴에 침 뱉는 것 같아 각성하고 잘 이해하면서 살아야지 맘 먹었는데 바보처럼 다시 또 이러고 있네요.

    어쨋든.. 그렇게 아기를 낳고 이때부터 걱정이 많이 들더군요.
    가뜩이나 돈 들어갈 일도 많은데 어디서 오는 자신감인지 모르겠을 소비 마인드와 부심을 감당할 수 있을지, 살림 거덜나는건 아닌지, 아이는 인성이 바르게 잘 클수 있을지 등등..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아기 100일이 되어갈 무렵.
    제게 아기 100일 잔치도 5성급 호텔에서 하는게 어떻겠냐는겁니다.
    기가 차더군요.

    이때 정말 크게 싸웠습니다.
    너는 도대체 브레이크가 없냐고.
    그렇게 남들 좋아보이고 멋져 보이는건 다 해야 후련하겠냐며.
    살다살다 돌잔치도 아니고 100일 잔치를 그렇게 거창하게 지내는 집은 본적이 없습니다. 더 소름돋는건 아내는 끝내 타협할 마음이 없더군요.

    매우 완강하게 주장을 했고 그렇게 결국 또 아내 뜻대로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아기 함께 돌봐주는 사람도 없는데 혼자 씩씩하게 키우는것이 고맙기도 하고, 남들보다 바쁘게 사느라 평일엔 육아나 집안일을 잘 돌보지 못하는 남편인지라 그런 아내에 대한 보상이라며 스스로 합리화를 하며 또 지냈습니다.
    평일엔 가끔 일찍 들어와서, 주말엔 거의 내내 붙어 육아와 집안일을 도왔습니다.
    사실 제가 회사를 경영하다보니 일의 강도나 물리적 시간 투자도 남들보다 워낙 높고 주말내 쉬지 못하고 또 출근을 반복하다보니 능률이 많이 떨어지더군요.
    그래서 저에게는 회사도 중요하고 이를 잘 지켜 가계 경제를 책임지는 것도 중요하다고 판단되어 베이비시터를 쓰는게 어떻게냐고 제가 먼저 제안을 했습니다.
    대신 내 이런 상황을 이해해주고, 일에 몰입 할 수 있는 환경과 주말엔 리프레쉬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양해를 구했습니다.

    그런데 그 돈이 아깝다고 처음엔 고사를 하더군요.
    그래서 혼자 아기 돌보며 지내더니 어느날 800만원어치 맛사지를 끊어왔더군요.
    그 H 조리원에서 회당 30만원 하는..
    카드명세서를 보고 너무도 황당해서 이게 뭐냐고 물어보니 많은 횟수를 구매하면 저렴해지니 둘째 낳을 것까지 생각해서 끊은 것이라고 하네요.
    또 기가 찼습니다.
    언제 나을지도 모르는 둘째를 생각하며 세상에 맛사지 끊는 사람이 어디있냐고..
    그것도 회당 30만원짜리 초호화 맛사지를 말이죠.

    그러면서 한다는 말이, 어차피 베이비시터 몇개월 쓰면 더 많은 돈이 들어가는데 그것 안쓰고 자기 몸에 투자한거라고.. 그럼 괜찮은게 아니냐고 하네요.
    사실 그것에는 제가 일을 더 할 수 있는 환경과 휴식에 대한 댓가도 포함되어 있는 비용이었는데 말이죠.
    결국 제 삶은 달라지는 것 없이 되려 주말에 아내 맛사지 받으러 나가면 몇 시간동안 홀로 아기를 돌보고 있는 상황이 연출 되더군요.
    그렇게 살다가는 회사의 중요한 일들도 못할 것 같아 다시 시터 이야기를 꺼냇고, 지금은 결국 시터까지 쓰고 있습니다.

    저는 10년전에 IT 회사를 창업했습니다.
    흔히 스타트업이라고 하죠.
    무일푼으로 밑바닥부터 시작해서 어느정도 경제적 여유가 조금 생기기 시작할 무렵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넉넉하게 자라지 않은탓에 검소한것이 습관이 되어 결혼전까지는 회사로부터 큰 수입을 받지 않고 회사를 키우는 일에 열중했는데요.
    결혼과 동시에 나름 지켜온 신념이 무너질 것에 걱정이 크긴 했습니다.
    지금은 어느정도 안정이 되어 연봉은 기본 1억 2천과 추가로 일부 상여금과 배당금. 나머지는 모두 회사에 재투자하고 있습니다.
    결혼 후 처음엔 생활비를 조금씩 주었는데 그 금액으로 생활이 안될 것 같아 점점 연봉과 함께 생활비를 올렸습니다.
    현재는 생활비로 600만원씩 주고 있는데, 베이비 시터는 별도이고 가끔 외식하면 제가 내거나 차량 유지비 등등 하면 생활비로 월 구백에서 천만원 정도는 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굳이 상세하게 소득과 생활비를 나열하는 이유는 물론 보통에 비해 많은 소득이긴 하나, 저런 삶을 누릴 정도의 수준이 결코 아니라고 생각이 되어 적게 되었습니다.
    아내는 저와 반대로 집이 나름 넉넉하게 자랐는데, 그렇다고 해서 크게 부자인 수준은 아닙니다.

    결혼 전에 17억 짜리 재건축 아파트를 빚을 10억을 끼고 부모님 도움을 빌려 투자했더군요.
    남들이 보면 좋은거 아니냐 할 수 있겠지만, 일단 저는 독립적이고 주도적인 삶에서 가치를 찾는 성향이라 크게 탐탁치 않았고요.
    4년 뒤에나 입주 가능한 집을 이렇게 무리를 해서 사기 보단 함께 합친 돈에 레버리지를 더해 현실에 맞게 집을 구매하고, 제 사업적 성과를 통해 더 크게 늘려나가고 싶었습니다.
    당분간 대출이자는 장인어른이 같이 내주고 계시는데, 장기적으로 결국 은행 빚에 부모님 돈까지 우리가 (내가) 갚아야 한다는말에 제 의도와는 무관한 빚 폭탄을 떠안은 기분이 들더군요.
    그래서 대신 결혼하면 잘 아껴서 모아 갚아 나가자라고 협의했는데 아끼기는 커녕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아내도 굴지의 대기업에 다녀서 직장인치고 소득이 꽤 높았지만 대출 이자 때문에 생활비는 100만원씩 보탯고, 신혼집은 저 혼자 장만을 했습니다.
    17억 아파트를 사는데 10억을 대출을 빌리는 것 자체가 부유하지 않다는 건데,
    아내는 뭔가 저때부터 스스로 상류층화 시키는 것 같았고 은연중에 제게도 과시나 저희집을 깎아 내리는것 같아 다툼과 갈등이 있었습니다.

    아무나 살 수 없는 고액 주택인건 맞지만 회사를 더 키우려는 장기적 의지 때문이지 마음 먹으면 살 수 있는 수준이다는 유치한 반박을 하고서야 잠잠해졌는데..
    웬지 이때 처음 언급한 회사 재정상태를 듣고 은연중 기대를 갖고 있는것 같기도 하고..
    제가 느끼기에는 소득 규모나 재력을 떠나 장인어른께서 때론 잘 누리고 멋지게 살자는 마인드가 있으셔서 정말 멋쟁이 처럼 사십니다.
    문제는 그런 영향이 조금 삐툴게 나간 것인지 와이프가 결핍 없이 자라고 허세를 쫓는 것처럼 보여질 때가 종종 있다는 겁니다.

    또, 그 조리원 동기들의 역할도 한 몫 하는듯 하고요.
    대충 들어보니 그 조리원 동기들이 아주 넉넉한 집안의 딸 혹은 며느리 들입니다.
    저런 삶을 사는게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요.
    우스개 소리로 경제 수준이 완전히 안맞는데 어울리려는게 하는게 아니냐며 같이 농담을 하지만,
    은연중에 그들 무리의 삶을 보고 때론 동경하기도, 따라하고 싶기도, 나와 동일시 하게 되는 경우들도 생기겠지요.
    그게 매우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제 스트레스는 사실 이런것도 있지만, 그 밖에 성향적인 부분들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성격이 강한 편이라 말투도 쎌 때가 종종 있고요 (결혼 초 말투 좀 예쁘게 해주면 안되겠냐고 수차례 말할 만큼)
    스스로에겐 관대하지만 남에게 엄격한 성향이라 타당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들로 잔소리를 하거나 질책을 하기도 하더군요. 본인도 부족함이 많지만 저는 참을 뿐인데요.
    종종 표리부동 해서 말과 행동이 일치 되지 않는 경우들도 있고요.
    또, 결혼하고 1년 동안은 제대로 된 요리라는걸 받아 본적도 없네요.
    결혼 전후 두세차례 밥차리는 문제로 싸운적이 있어 집에 와서 저녁 먹는게 눈치 보여 회사에서 혼자 먹고 들어올때가 많았고요. (그래도 최근엔 복직할 마음이 없어 전업을 할 계획이 드니 요리를 해주려고 노력은 합니다.)
    저도 인간인지라 집에 생활비 저렇게 보내고 이렇게 대우도 못받으면서 살아야 되나라는 회의감이 많이 들고요.
    성공해서 부모님 호강시켜 드리는게 삶의 목표이자 고난을 이길 수 있는 역경이었는데 막상 부모님께는 아무것도 못해드리고 이렇게 살고 있는 상황도 자괴스럽고요.

    아 결혼전에 제가 부모님을 부양해야 해서 결혼을 일찍 하는게 어렵다라고 했는데 자기는 빨리 결혼을 하고 싶다.
    결혼하면 집에 생활비는 양가에 똑같이 보내야 하는거라며… 타당하게 받아드려지진 않았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왜 그리 끌려가기만 했나 싶네요.
    심할때는 사실 이혼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나름 책임감이 매우 강한 성격이라 아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생각을 하는 스스로에게도 놀랍기도 한데, 이렇게 현명하지 않는 삶을 계속 살꺼라면 지금이라도 갈라 서는것이 맞나 하는 극단적인 생각들이 자꾸 저를 괴롭히네요.
    아기를 보면 너무 예쁜데 혼자서 아기는 누가 키우나,
    어머니께 부탁을 드려야 하나.. 형수님께 부탁을 드려야 하나.. 라는 망상을 자꾸 꾸게 되고요.
    얼마전까지 생활비가 부족하다는 표현을 한번씩 하더니 그러면서 할껀 또 다 합니다.
    신세계 백화점 이미 VIP 인데, 발렛파킹을 중고나라에서 몇십만원에 거래하는데 장인어른도 하나 사드리겠다며..
    도대체 이런건 왜 사며 돈 없다면서 굳이 당신네 아버지에게 이런거 사드릴 돈은 있는지 도무지 이해도 안가고요.

    아 얼마전에는 살 뺀다고 피티도 30회 끊고 베이비 시터도 있겠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더라고요.
    그것까지도 다 좋습니다.
    헌데 가끔씩 도를 넘거나 아주 작은 일들로 종종 사람을 정말 환장하게 만드는데요.
    어제만 하더라도 늦게 퇴근해서 집에오니 나름 힘듦이 있음을 어필하려는건지 해야 할게 너무 많다며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을 하길래,
    보고 있자니 답답해서 베이비시터 까지 있는데 그것도 없이 아기 키우는 엄마들은 얼마나 힘들겠냐며 그런 이야기를 했더니.
    그거랑은 다른 문제라며 아기를 봐주는거지 육아를 알아보는건 내몫이다 라는 논리를 펼치더군요.
    그 두개를 다 하는 사람들에 비해 편하지 않냐는 이야기를 하는 것인데.
    물론 저도 예전 같으면 그래 육아가 워낙 힘들지 하고 좋게 이야기를 했을텐데 뭘 해줘도 계속 부족함을 느끼고 힘들다고 하니 보람도 없고 밑빠진 독에 물만 붓고 점점 더 채워줘야 할 것 같은 불만과 걱정에 그렇게 말을 했습니다.
    그러고서는 저보고 내일 퇴근 늦냐며.. 이유를 물어보니 조리원 동기들 저녁에 만나기로 했다고 합니다.
    요새 거의 11시까지 회사에서 일하는데 조리원 동기들 만나러 가야하니 일찍 와서 애보라는 이야기인지..
    그리고 오늘 아침 출근길에 과태료 통지서가 날라왔는데 이거 어떻게 할거냐고 물어보길래 8만원 너가 내주라고 했더니, 정색하며 오빠가 내야지 라고 하네요.
    참.. 제가 주는 생활비로 본인 피티 끊고 뭐하고 하는것 아무렇지도 않게 다 하면서,
    또 저는 밖에서 외식을 하거나 돈 쓸일 있으면 제 카드로 그냥 결제하는데, 그거 좀 내달라고 했더니 그렇게 말하는 본새가 얄미워 인사도 안하고 나와버렸습니다.
    그러고나서 저녁에 웹캠을 켰는데 이모님 퇴근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 퇴근 안하시고 힘들게 애를 재우고 있더군요.
    애는 계속 울고 아내는 안보이고요.
    역시나 조리원 동기들 만나러 나갔는데 9시가 되도록 안오길래 부랴부랴 차타고 집으로 달려와서 이모님 퇴근하시라 하고 애기 재우고 나니 10시 반이 되서 그때 집에 들어 오더군요.
    아기 자는거 패턴 바뀌면 안된다고 명절날 시댁에서는 단 하루도 잘수 없다고 그렇게 아기를 챙기더니 조리원 동기를 만나겠다고
    아기까지 팽개치고 나가 밤늦게 돌아오는 아내를 보니 한숨만 나더군요. (대체로 이런 경우들이 너무 많습니다. 표리부동..)
    꼭 그렇게까지 해서라도 어울리고 싶은지 도저히 이해도 안가고요.

    애 낳고 처음하는 저녁 일탈이라 곱게 생각해주고 싶은데 앞의 수많은 상황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좋게 나가질 않네요.
    그래서 갑갑하고 원통한 마음에 이렇게 잠도 못이루고 또 여기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냥 이런저런 모든 상황을 종합했을 때 아내가 너무 지혜가 없고 합리적이지 않은 구석들이 너무 많이 보이는데, 그런 아내랑 계속 같이 살 수 있을지가 걱정되네요.
    물론 글에는 부정적인 면들만 썻는데 좋은 면들도 많이 있어 그런 부분들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지내다가, 이렇게 한번씩 터지는데 계속 그렇게 왔다갔다 하는 상태입니다.
    아기를 좋아해서 평소엔 아기도 잘보고 새벽엔 제가 힘들까봐 혼자 케어하고, 일하거나 사람 만나고 늦게 들어오는것도 잘 이해해 줍니다.
    똑똑할땐 나름 똑똑하고 진취적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가끔 합리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일땐 답답하고 미치겠네요.

    주저리주저리 썻는데 보시고 제가 너무 예민한건지, 단순히 둘의 성장 환경의 갭이 커서 발생하는 문제인건지, 혹은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거나 저 또한 고칠 점이 있다면 진심어린 조언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무쪼록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가)

    제 상황이 특이했는지, 글이 자극적이었는지 짧은 시간동안 많은 분들께서 댓글을 달아주셨네요. 실시간으로 댓글 달리는걸 보고 있으니 참 만감이 교차합니다.
    많은 분들께서 “받아주는 남자가 답답하다. 이혼해라. 담판을 짓거나 생활비를 관리해라” 라고 말씀하시는데, 저도 제가 답답하네요.
    산전수전 다 겪고 지금도 수십명 직원 끌고가면서 유순할 성격일리는 없고, 밖에서 사람들이 보면 제가 이러는걸 상상도 못할텐데, 가족애가 강한 탓인지 애기 때문인지 아니면 그래도 사랑하는건지 매번 마음이 약해지고 집에서는 강하게 하기가 어렵습니다.
    나름 저 순간순간 정말 회사에서도 안질러본 소리도 질러보고 정말 단호히 이야기 했는데 그보다 더 완강한 아내 보면 체념해버리고.
    더 이상 나올 돈 없으니 주어진 생활비 내에서 알아서 하라고 하면 알겠다고 내 돈으로 메꿀거라고 하길래 생활비 보탤돈도 없다면서 무슨 돈이 있냐고 물어보면 “오빠는 내가 돈이 하나도 없어야 좋겠냐” 는 또 비합리적인 이야기를 하고.
    계좌내역 보면 본인 계좌로 출금했다가 다시 입금했다가를 반복하는데 가계 내역을 알수가 없어 그렇게 하지 말라고 했는데 계속 그렇게 하고 있네요.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가뜩이나 회사에 스트레스 받는일들이 넘치는데, 이것까지 생각하고 있으려니 머리가 터질 것 같고 일도 손에 안 잡히네요.
    물론 제 입장으로 편향되게 쓰여진 부분들도 있고, 구체적인 상황들을 모두 언급하지 못해 더 부정적으로 비추어진 것도 있겠지만 어쨋든 많은 분들이 잘못된 상황임을 지적하시고 무엇보다 제 스스로도 문제의식을 갖고 있으니 어떻게든 해결 해야지요.
    지금껏 많은 문제 해결하면서 자존감 높게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네이트판의 주인공이 되어 많은 분들의 질책을 받고 있자니 창피스럽기도 하고 이렇게 또 글 쓰고 있는 모습이 자괴스럽기도 합니다.
    어디가서 이야기 꺼낼수도 없어 어렵게 가까운 지인들에게나 물어보면 다 부정적인 피드백이라, 혹여나 더 많은 사람들이 어떠한 조언을 해주지 않을까라는 답답함과 사실 내가 편협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안고 올렸는데 예상보다도 반응이 너무 부정적이라 놀랍네요.

    오늘 집에도 들어가기 싫은데 참, 제 인생이 어쩌다 이리 됐는지..

    개드립 펌 : https://www.dogdrip.net/245856634

    .

    .

    .

    결혼 잘못하면 말아먹는 다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군요 

    Related Posts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