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0만 개 팔린 ‘손연재 의자’ 커블체어 논란..’자세 교정’ vs ‘속았다’

142 views

'손연재 의자'로 유명한 에이블루의 '커블체어'의 인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구매자들은 불필요한 소비를 했다며 후회하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 군포시 당정동 소재 에이블루 본사. /윤정원 기자

한 달 광고료 20억 원 투입 ‘바른 자세’ 광고…구매 후 방치 후기 잇따라

커블체어가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데는 ‘2+1’ 전략이 한몫했기 때문이다. 커블체어 컴피의 경우 1개 구매 시 가격은 4만 4900원이다. 2개를 구매하면 8만 9800원이나, 1개를 더 주기 때문에 1개당 2만 9933원꼴이 된다. 소비자들은 1개를 구매할 때보다 여러 개를 구매할 경우 개당 가격이 낮아지기 때문에 가격 민감도가 낮아져 저렴하다는 인식을 얻게 된다.

에이블루 본사에 놓여 있는 커블체어 와이드. /윤정원 기자

“커블~커블 습관되면~ 평생 바른 자세 만들어요~ (커블!) 일하는 자리엔 커블이 있나요?”의 중독성 있는 멜로디를 자랑하는 커블체어의 TV 광고는 ‘앉으면 밀어주는 지렛대 원리’라는 문구와 함께 착석 자세만 잠시 설명하고 막을 내린다.

“아무 데나 그냥 앉지 말아요~ 허리 한 번 쭈욱 펴고 살아봐요~ 일 할 때도 커블 잊지 말아요~ 공부할 땐 커블 진짜 필요해요~ 커블 커블 습관 되면 평생 바른 자세 만들어요~ 지금 당신의 자리도 커블하세요”를 주로 하는 광고 또한 마찬가지다. 광고만 봤을 때는 커블체어가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며, 자세 교정에 특출한 효과를 내는 듯한 뉘앙스를 풍긴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광고에 속았다. 이쯤 되면 손연재에게 보너스 챙겨줘라”, “사서 앉아보니 교정이 아니라 맨살을 플라스틱 바가지에 쑤셔 박아 고통을 주는 이상한 상품이다”, “일주일 정도 꾸준히 써 봤는데 너무 불편해서 방치해뒀다가 그마저도 걸리적거려서 당근마켓에 3만 원에 팔아 버렸다”는 등의 비난이 봇물을 이룬다.

서울역 연세공감의원 박경은 대표원장 또한 “통증이 느껴지기 전 바르게 앉기를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해드릴 만하다. 하지만 통증이 이미 생기신 분들에게는 추천하기 힘들다. 통증을 줄여주거나 골반 틀어짐, 척추측만증 등의 자세 교정은 힘들어 보이기 때문이다. 통증이 있으신 분들에게는 효과도 없을뿐더러 오히려 병을 키우게 되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에이블루 관계자는 “커블체어는 치료용이 아니라 지렛대 원리로 특허 받은 기술로 만든 자세교정의자다. 바른 자세로 앉는 데는 도움이 된다는 것에 관해서는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했다. 2020년에는 연구소도 설립했고, 어느정도 자세교정에 효과가 있다는 내부 결과에 따라 제품을 양산한 것이다. 다만 디스크까지 치료한다는 건 아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언론에 알릴 정도의 검증 보고서를 내기 위해서는 많은 분들이 사용을 해야 한다. 아직까지는 여러 의견과 인자를 종합한 신뢰적인 데이터가 나오지는 않았다. 어느정도 효과가 있다, 혹은 최악의 경우 효과가 없다라는 식의 검증 보고서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https://news.v.daum.net/v/20210419000032652

Related Posts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