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 역대 신인왕을 평가해보자 5. 강소휘

by
29 views

 

1. 박정아 https://www.ygosu.com/community/volleyball/791

 

2. 이소영 https://www.ygosu.com/community/volleyball/794

 

3. 고예림 https://www.ygosu.com/community/volleyball/806

 

4. 이재영 https://www.ygosu.com/community/volleyball/812

 

벌써 여배 신인왕도 마지막 편까지 쓰게 되었어. 사실 회사에서 일하고 싫고 놀고 싶은데 딱히 할 건 없어서 뭐 할까 기웃대다가 하게된게 와고에 배구 글 쓰는 건데, 형들 관심도가 생각보다 높았고 배게도 처음보단 많이 활성화 된거 같아서 좋아. 그리고 생각보다 배잘알 형들도 많은 사실에 반갑기도 하고.

 

사실 강소휘 다음에 지민경김채연정지윤박현주도 충분히 쓸 수 있지만, 일단 연차가 얼마 안됐고 수상 경력이나 리그 성과도 아직 적은 탓에 쓸게 없는거 같아. 대신 형들이 이전에 댓글로 달아준 선수들이나 소스, 아니면 오래 묵혀뒀지만 관심 밖으로 밀려난 현항전을 계속 쓸지 고민해볼게.

 

이번에는 신인왕 마지막 편, 2015-16시즌 신인왕 강소휘를 다룰 차례야. 강소휘는 내가 이소영이재영과 함께 가장 좋아하는 선수이고 이미 여러차례 언급했을 정도로 애정을 많이 갖고있는 선수야. 플레이 스타일부터 수상 경력까지 화려하고 시원하기 그지없지. 신인왕, 코보컵 MVP 2, 베스트7까지, 같은 팀 이소영보다 한끗 더 앞설 정도야. 게다가 큰 경기에도 강해서, 18-19시즌 도공과의 플레이오프 3경기 15세트 혈전에서, 차감의 돌감모드 발동과 이소영 및 다른 선수들의 부진 속에서 기름이 접전을 이어갈 수 있었던 1등 공신이 강소휘였고. 자세한 얘기는 아래에서 더 풀어갈게. 그럼 이제부터 강소휘를 간단히 다뤄볼게.

 

f2bab14f08f2795ddfde0004e648222cc2f77e6d46b3131419b298a0d50c2996728704ac26b5a17a43dec055098ddace118ce3611f90df882b07bcc55e5c052c26301a5444783cc2fed9bae58d3c5be620f6464eb70413ed193c4f87ec0b7d07.jpg

 

 

강소휘 (GS칼텍스 서울 KIXX. 1997718. 180cm, 65kg. 레프트. 2015-16 V리그 1라운드 1순위 – GS칼텍스)

 

강소휘는 중학생이던 원곡중 시절, 센터로 이름을 날리던 선수였어. 중학교 시절 인터뷰한 기사를 보면 해외 유소년 리그에도 출전할 정도로 꽤 기대치가 높았지. 그리고 드래프트 동기인 이한비, 서울중앙여고에서 전학온 2년 선배 한다혜와 함께 원곡고 배구부의 창단 멤버로 활약하며 원곡고를 고교 상위 무대에 올려놓으며 프로 무대를 향한 기대치를 더욱 높이게 돼.

 

그렇게 시작된 15-16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가장 많은 구슬을 넣고 1순위 지명권을 노리던 인삼공사에게 다시한번 운명의 장난이 벌어져. 과거 2007년 드래프트에서도 배유나를 노리던 인삼공사에게 벌어진 구슬의 장난은, 이번에도 인삼을 외면하고 기름을 선택해. 생각지도 못한 1순위 지명권을 얻은 기름은 바로 강소휘를 뽑게 돼. (이번에도 운명은 도공을 외면하고 기름을 선택했건만…)

 

강소휘는 데뷔부터 강공과 서브에이스로 팬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어. 특히 서브가 점점 부각되던 시기였기에 강서브 능력은 신인교체 선수로 하여금 스스로를 어필할 수 있는 확실한 무기였지. 오죽하면 배갤에 강소휘 데뷔 시즌 서브에이스 하이라이트 영상이 떴을 정도야.

 

강소휘 서브에이스 모음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gs_kixx&no=397&page=1&exception_mode=recommend (데뷔시즌 쏘휘 커여웡)

 

1024일 도로공사전 1세트에 이소영의 교체 출전으로 데뷔전을 치른 강소휘는 9득점 1블로킹 0범실로 팀의 승리에 보탬이 되며 승리 인터뷰와 함께 데뷔 시켜. 그리고 현대건설 전 6연속 강서브 등 신인왕 1순위임을 어필한 강소휘는, 27경기 91세트 출전, 154득점 공격성공률 32.99%를 기록하며 만장일치 신인왕에 등극해.

 

dd9532fea35fdeddeba4d2dfd5a67d94.jpg

 

 

2년차인 16-17시즌, FA로 도공에 이적한 배유나의 보상선수로 황민경이 오면서, 이소영표승주황민경과 주전 경쟁을 치르게 돼. 작년 신인왕이었지만 쟁쟁한 선배들을 뚫고 주전을 차지 하기 쉽지 않았는데, 코보컵에서 탈락한 이후 당시 이선구 감독은 멀티 플레이어로 활용하기 위해 센터 훈련을 시키고 있다고 인터뷰에서 이야기하며 팬들의 공분을 사. 이미 고교부에서 걸출한 거포였던 배유나를 어중간한 트위너로 전락시킨 사례가 강소휘에게 일어날까봐 걱정했던 거지. 게다가 리그 개막 이후 11월 무릎부상을 입으며 2달을 수술과 재활로 날렸을 만큼 강소휘의 2년차는 험난했어.

 

다행히 일찍 몸을 추스른 강소휘는 새해 첫날 경기부터 복귀해서 신인왕 시절의 모습을 보여줘. 1월 통장 전에서는 독감으로 빠진 황민경을 대신해 선발 출전해서, 개인 최다 득점인 21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어. 당당한 주전까진 아니었지만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음을 증명한 시즌이었지.

 

그리고 그 다음해인 17-18시즌, 강소휘는 시즌 전 국대에서 활약하던 강소휘는 위에서 종양이 발견되며 2달 정도 휴식을 취하게 되며 불안한 출발을 하게 돼. 하지만 리그 전 열린 코보컵에서 팀의 우승을 확정짓는 서브에이스를 성공시키며 코보컵 우승과 MVP를 수상했어. 그리고 리그에서도 폭발하게 돼. 30경기 117세트에 출전, 532득점 공격성공률 37.65%를 기록하며 국내공격수로는 이재영에 이은 2위를 기록해. 그리고 서브에이스 40득점으로 46점을 기록한 김희진에 이은 2위를 기록하며 공격 전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레프트를 넘어 데뷔 3년만에 팀의 주전으로 자리잡았지. 특히 이 시즌은 이소영이 부상으로 오랫동안 코트를 밟지 못한 탓에 팀의 주축으로도 활약한 시즌이었어.

 

2017092301337_0.jpg

 

 

그 다음해인 18-19시즌은 작년의 활약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 했지만 주전 세터인 안혜진과의 호흡 문제 탓인지 특유의 빠른 공격을 보여주지 못하고 덩달아 리시브까지 박살나면서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게 돼. 이 시기의 부진의 이유는 시즌 전 국대 차출을 했지만 경기에 자주 출전하지 못하면서 생긴 경기 감각 저하 + 국대 차출로 인해 팀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지 못한 탓으로 해석할 수 있어. 게다가 작년에는 주공격수로 공수 모두에서 활약한 탓에 혹사를 당한 거로도 볼 수 있어. 17-18시즌 강소휘의 공격시도 1,219, 리시브 853회는 같은 해 이재영이 기록한 공격시도 1,483, 리시브시도 1,052회에 비하면 적겠지만 그래도 많다는 걸 알 수 있어. 그래서 18-19시즌은 전년도에 활약에 대한 안식년인 줄 알았는데.

 

5라운드부터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던 강소휘는 팀의 5년만의 봄배구인 플레이오프에서 대폭발하게 돼. 3경기 15세트를 풀로 출전하며 76득점 공격성공률 41.72%를 기록했는데, 경기당 25점이 넘는 득점력을 보이며 박정아와 쇼다운을 펼친 끝에 아쉽게 패배하게 돼. 특히 차감의 이상한 운용과 (잊지 않는다, 한수진의 서브범실) 이소영의 부상 등의 악재 속에서도 강소휘는 팀을 이끌었고, 2차전 승리에서는 무려 31득점을 폭발시키며 경기를 하드캐리해. 하지만 결국 3차전을 도로공사에게 내주며 기름의 18-19시즌은 마무리하게 돼.

 

658d788660baac8ba0a277e0b865503488cdfd2eaad6eeebaf35be42fdd79157e4ede725e9349802a3dc6b0bf6005332801abb081499c99ae98a223bce1b7e945d16a108e01603a053bce6c057614ac070ddae682a072171d727c53965f6cd81c23eba28277dd7e4193bfa57de.jpg

 

 

19-20시즌은 강소휘가 앞선 2년의 모습을 함께 보여준 시즌이었어. 화끈한 공격력과 경험이 쌓인 수비력을 모두 보여주며 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갔지. 이소영의 부상으로 흔들린 탓에 팀은 힘든 1위 경쟁을 벌였고 코로나로 조기 중단된 상태에서 2위로 시즌을 마감했지만, 처음으로 베스트7을 수상하며 강소휘의 이름값을 공고히 하게 됐어. 특히 국대차출 짬이 올라오면서 수비력이 더욱 상승한게 큰 소득이었어.

 

그리고 이번시즌을 앞두고 펼친 코보컵에서는 어우흥으로 평가받으며 무실세트 우승을 노리던 흥국생명에게 셧아웃 패배를 안겨주며 다시한번 코보컵 MVP를 수상했고, FA를 앞둔 이번 시즌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지.

 

SE-c2f56e41-394b-4223-b7d8-224ba25f7650.jpg

 

이제부터는 강소휘의 플레이스타일을 평가하고자 해. 강소휘는 현재 레프트 포지션 선수들 중 S급 공격력과 A급 수비력을 동시에 갖춘 선수야. 이 말을 들은 와고형들은 공격력은 그렇다쳐도 수비력이 그렇게 좋은 선수인가?’라고 생각할 수 있어. 나도 강소휘의 공격력은 그렇다 쳐도 수비력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있었는데, 막상 강소휘보다 수비가 낫다고 생각되는 선수들이 얼마 없더라고. 일단 수비력으로 최전선에 있는 문정원이재영이소영을 제외하고 주전 레프트 선수라고 하면 고예림황민경, 최은지, 표승주, 김미연 등이 있는데 이들 중 그 누구도 강소휘만큼 볼을 때리지 않아.

 

기량이 급상승한 17-18시즌부터 저번 19-20시즌까지 3년간 강소휘는 기름의 주공격수 역할을 수행하면서 상대팀의 목적타 폭탄을 받아왔어. 그럼에도 리시브를 버티며 공격을 수행한건 크게 칭찬받을 일이야. 물론 기름의 수비 파트너가 이소영한다혜인 걸 고려할 땐 충분한 우산 효과를 받았겠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저 둘도 강소휘에게 몰아치는 서브를 나눠받으면서 수비를 했기 때문에 덕을 본거고. 물론 절대적인 수비력만으로는 S-SS급인 문정원이재영이소영을 이기기는 쉽지 않지만, 팀의 주포이자 리시버로서도 충분한 역할을 수행할 만 해.

 

unnamed.jpg

 

 

그리고 공격력은 강하고 빠르며 시원한, 아주 이상적인 공격수야. 맨발신장이 180cm인 장신 선수로 타점, 체공력 모두 뛰어나고 발놀림이나 허리 반동도 아주 이상적이야. 게다가 연차가 늘어나면서 시야도 넓어진 덕에 연타나 페인트도 곧잘 넣고 있고. 그래서 공격에서는 이재영과 가장 닮은 선수야. 굳이 나누자면 C/퀵오픈에 강점을 가진 강소휘와 백어택/파이프 공격에 강점은 가진 이재영이라는 점?

 

특히 서브는 아주 강력해서 매년 서브 득점 순위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어. 지난 3년간 문정원김희진에 이은 서브에이스 3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플로터 서브와 스파이크 서브의 중간 단계의 강도에서 이뤄지는 강소휘의 서브는 루틴부터 공을 때리는 지점까지 아주 독특해. 특히 토스부터 스파이크까지 부드럽고 유연하게 이뤄지는 이소영의 서브와는 또 다른 서브 폼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속이 뻥 뚫리는 쾌감을 전해줘.

 

무엇보다 강공을 앞세운 공격과 서브는 상대팀의 견제가 심해지는 큰 경기에서 더 빛을 발해, 능숙함을 내세운 이소영이 부진할 때 강소휘가 풀어준 경기가 많을 정도로 큰 경기에도 강한 클러치 플레이어야.

 

종합해보면, 강소휘는 데뷔 3년만에 팀의 주전 공격수로 성장해서 코보컵 결승, 플레이오프 등 큰 경기에서 활약할 정도로 기량이 상승한 레프트 플레이어야. 주공격을 담당하면서도 평균 이상의 리시브와 디그를 수행할 정도로 수비력도 준수한 선수인데, 강소휘의 공서브는 기름의 전략에 큰 힘을 보태고 있어. 특히 이소영과의 만남은 서로에게 좋은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지. 그 결과가 이번 코보컵 결승이었고.

 

여기까지가 신인왕 시리즈의 마지막이야. 회사에서 일하는 중에 몰래 쓰는 거라 글을 다듬거나 자료 조사를 충실히하진 못했는데 와고형들 추천과 댓글 덕에 쓴거 같아. 추석 연휴 잘 쉬고 돌아와서 다른 이야기를 써볼게. 댓글에 원하는 선수나 소스 있으면 달아주고. 모두 추석 잘 지내.

 

KakaoTalk_20200929_144112023.jpg

 (출처 : 강소휘 선수 인스타그램. 역시 막짤은 쏘휘!)

 

 

Related Posts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