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밀히 말하면 태풍 “바비”는 역대급 반열이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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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 2020년 7월까지,

서해상에 진입했던 모든 태풍들의 이동경로.

 

검색 결과 194개가량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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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개의 서해상 진출 태풍들 중에서

허리케인 급(카테고리 1 이상) 세력으로 진출한 태풍은

검색 결과 3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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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카테고리 2 세력으로서

서해상에 진출한 태풍은 단 2개. (2010년 “곤파스”, 2019년 “링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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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곤파스”는

서해상 진출 당시

최대풍속 95노트 (시속 175 km)으로

카테고리 2(H2) 세력으로서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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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태풍 “링링”은

서해상 진출 당시

최대풍속 89노트 (시속 165 km).

즉, 역시 카테고리 2(H2) 세력으로서 서해상 진출.

 

 

이 2개의 태풍(곤파스, 링링)들이

종전까지는 서해상 최강 태풍들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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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2020년 8월,

태풍 “바비”가 서해상에 진출했는데

이때 최대풍속 95노트 (시속 175 km) 로,

 

1945년 이래로,

역대 3번째로 카테고리 2 세력으로 서해상에 진출한 사례가 됨.

 

동시에 2010년 곤파스와 함께

서해상 최대풍속 공동 1위를 기록함. (곤파스, 바비 모두 최대풍속 시속 175 km).

 

 

1945년 ~ 2020년

75년 동안

서해상에 카테고리 2 세력으로 진출한 태풍이 “바비” 포함해서 3개 뿐인 것을 고려하면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역대급임.

 

 

 

 

 

 

 

 

 

 

 






태풍 “바비”가 세운 또 하나의 기록은

서해상에서 “눈(Eye)” 구조를 뚜렷하게 유지한 유일한 태풍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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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태풍 “곤파스” 위성사진)

 

세력적인 측면에서 “바비”와 동급으로 평가 받는 “곤파스”는

위 사진을 보다시피 서해상 진출 당시 눈 구조가 소실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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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태풍 “링링” 위성사진)

 

“링링” 역시 서해상에 들어서자

눈벽(Eye wall) 구조가 상당부분 소실되면서 눈 구조가 뚜렷하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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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북상 중인 태풍 “바비” 위성사진)

 

그런데 태풍 바비는 서해상에 진출해서

광주 광역시 위도까지 진출했음에도 불구하고 눈 구조를 뚜렷하게 유지.

 

한반도 인근에 반쯤 북상했음에도 눈 구조를 잃지 않은 태풍은

태풍 ‘바비’가 유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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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태풍 “매미” 위성사진)

 

심지어 우리나라 역대 최강의 태풍으로 평가 받는

태풍 “매미”도 남해안 상륙하기 전에

눈 구조가 이미 소실되었었음.

 

“매미”의 남해안 상륙 당시 세력은

최대풍속 95 노트 (시속 175 km) 으로,

태풍 “바비”의 서해상 진출시 세력과 동급임.

 

 

 

 

태풍 “바비”는

서해상 역대 최강 태풍(Tie 태풍 : 곤파스)임과 동시에

동일 위도상에서 “매미”와도 동급인

최강 태풍이였던 것임.

 

 

 

 

 

그런데,

왜 우리나라에 대한 영향력이 그닥인 것처럼 느껴지냐,

그것은 아래와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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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최근에

JTWC(미국 합동 태풍경보 센터)에서 분석한 태풍 “바비”의 강풍 범위임.

 

파란색 원은 최대풍속 시속 65 km 이상 범위

노란색 원은 시속 95 km 이상 범위

빨간색 원은 시속 120 km ~ 175 km 범위임.

 

 

와고인들이 “우와 역대급 태풍 맞네”라고 느껴질 정도의 강풍을 느낄려먼

저 빨간색 원이 대한민국에 닿아야 함.

(즉, 태풍이 직접 상륙해야 함)

 

빨간색 원이 진정한 태풍의 세력이라 할 수 있고,

2003년 “매미”가 남해안에 엄청난 타격을 입힌 이유는

“매미”의 빨간색 원이 남해안 전체를 뒤덮었었기 때문임.

 

그런데 태풍 “바비”는

우리나라에 상륙하기는커녕

멀찌감치 서해상을 따라 북상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는 그냥 평범한 태풍 수준의 바람만 불고 있는 것임.

 

위 이미지를 보다시피

태풍 “바비”의 파란색 원(시속 65 km 이상) 범위가

대한민국 서해안 일대에 간신히 닿고 있을 뿐임.

 

 

태풍 “바비”는 세력적인 측면에서

매미와 동급이며, 역대급 세력이 맞지만,

우리나라 본토와 멀리 떨어져서 북상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대한 영향력이 비교적 약한 것임.

 

 

 

 

 

 

 

추가적으로,

몇몇 와고인 분들의 말에 따르면,

 

“처음에는 남해안에 상륙해서 역대급일 것 같다고 말하더니,

서해상 진출로 바뀌었네. 쥬지님 말이 틀렸네”

 

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엄밀히 말하면,

이것은 틀린 게 아니라,

예보 경향이 바뀐 것이라고, 기상학에서는 정의함.

 

 

 

애초에

태풍 발생 극초반에 설정된 예보가

나중에 그대로 실현되는 경우는 거의 없음.

 

태풍 “바비” 발생 초기 당시,

유럽 모델, 미국, 일본, 한국 기상청 등등

대부분의 기관들은 한반도 남해안 상륙을 예상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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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바비 발생 초기 당시, 미국 합동 태풍경보 센터의 예보)

ㅡ 발생 초기에는 남해안 상륙을 예상했음을 알 수 있음.

 

 

 

만일 초기 예보대로

남해안으로 향했다면,

매미를 넘었을 것은 확실했음.

 

왜냐하면

남해상 수온이 매미때보다도 2도 가량 높았고,

해양 열용량도 풍부했기 때문.

 

그나마 “바비”가 서해상으로 빠져준 덕분에

우리나라는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거임.

 

 

 

 

태풍의 예보 경향이

수시로 바뀌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며

이것을 틀렸다 라고 규정하는 것은 기상학적 관점에서 어긋나는 것임.

 

기상청에서 괜히 태풍 예보를 수시로 확인하라고 언급하는 것이 아님.

 

 

 

나는

아무런 관측장비도 없고, 독자적인 모델도 없고,

이 때문에 나 스스로 태풍을 분석할 능력은 더더욱 없음.

 

그래서 외국 사이트, 외국 모델 자료들을 퍼와서

와고에 글을 쓸 뿐임.

 

글을 쓸 때,

내 주관적인 예상이 들어가면 안됨.

(나는 아무런 관측장비와 모델이 없으므로)

 

그래서 지극히 외국 사이트의 자료를 토대로 객관적으로 글을 쓰는 편임.

 

 

태풍 “바비” 발생 초기 때는

대부분의 기관들이 남해안 상륙을 예상했기 때문에

당연히 나도 남해안 상륙 예보를 기조로 글을 썼었고,

 


나중에 기관들이 서해상 진출로 예보를 바꿨을 때는

나도 이에 따라서 2차 글을 썼었음.

 

 

그런데 이걸 가지고

내 처음 글이 틀렸네 뭐네 하고 따진다면

이런 소리로밖에 안들림

“기관, 모델들의 예상을 참고하지 말고 니 스스로 주관적으로 태풍을 예보해보라”

 

당연히 이것은 미친 소리이고,

기상법에도 저촉되는 행위임.

 

 

 

 

여기까지 긴 글을 읽어주신 분들은 고맙고,

앞으로도 시간 날때 와고에 필요한 태풍글을 쓸 예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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