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지, ‘마이웨이 성공적?’…이병헌처럼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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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서예지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배우여서 연기로 말하겠다는 심산인 듯 하다. 데뷔 9년차인 서예지가 30년 가까이 연기한 이병현과 같은 행보를 보이겠다는 모양새인데, 대중이 받아들여 줄지는 의문이다.

서예지는 지난달 초 전 연인인 배우 김정현을 조종했다는 의혹으로 시작해, 학교 폭력, 스태프 갑질 등 제보가 잇따르면서 ‘인성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 초기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정현 조종’, ‘학교폭력’ 의혹 등과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해명 했지만, 스태프 갑질 논란과 관련해서는 “했다’라는 제보자와 “안 했다”라는 제보자가 등장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사실관계를 떠나 서예지의 이미지는 급추락 했다. 각종 의혹과 소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2013년 시트콤 ‘감자별’로 데뷔해 얼굴을 알린 뒤, 2017년 OCN 드라마 ‘구해줘’로 연기력을 인정 받고, 지난해 방송된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통해 절정의 인기를 누린 서예지는 이번 논란으로 배우 생활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그러나 서예지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논란이 겉잡을 수 없이 번졌는데도, 기자회견은 커녕 그 흔한 인스타그램 손편지 사과도 없었다.

이와중에 반전이 있었다. 서예지가 출연한 영화 ‘내일의 기억’이 노이즈마케팅 덕을 톡톡히 본 것이다. ‘김정현 조종설’ 의혹이 불거지자, 서예지는 예정된 ‘내일의 기억’ 언론시사회 불참을 통보 한 뒤 자취를 감췄다. ‘서예지 영화’에 관심이 생긴 관객들은 극장을 찾았고 ‘내일의 기억’은 개봉전 높은 예매율을 기록, 박스오피스 1위까지 차지했다. 이 영화는 개봉한 지 1주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사생활 논란 등으로 이미지가 급 추락한 배우는 수도 없이 많다. 그 가운데서도 이유를 불문, 사과를 먼저하고 연기로 자신의 치부를 지워낸 사람도 있고, 서예지처럼 마이웨이를 걷는 사람도 있었다.

과거 배우 이병헌은 한 걸그룹 멤버, 모델 출신 여성 등과 스캔들에 휩싸였다. 법정까지 간 심각한 사태였고, 한류 열풍을 주도하며 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그의 이미지는 추락했다.

이병헌은 초반 침묵으로 일관하다, 뒤늦게 사과하고 자필 편지로 입장을 밝혔지만 대중의 반응은 싸늘했다. 몇개월 후 영화 ‘협녀, 칼의 기억’ 제작보고회 현장에서도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대중의 마음을 쉽사리 돌리지 못했다.

이후 이병헌은 영화 ‘내부자들’, ‘마스터’, ‘싱글라이더’, ‘남한산성’, ‘그것만이 내 세상’ 등 그 어느때보다 열정적으로 작품에 임했다. 할리우드 영화 ‘미스컨턱트’, ;매그니피센트7′ 등에도 출연하며 국내외에서 저력을 과시했다. 이와중에 2016년에는 ‘내부자들’로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까지 수상했다.

대중들은 “연기는 인정”이라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이병헌 하면 떠오르는 ‘로맨틱, 성공적’ 이라는 문장을 지우진 않았다.

그런데도 이병헌은 숨지 않았다.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 출연해 안방극장 시청자 앞에 당당히 나섰다. 흠잡을데 없는 연기력으로 최고 시청률 18%를 이끌었다. 계속해서 영화 ‘백두산’으로 825만, ‘남산의 부장들’로 475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을 주도 했고, ‘남산의 부장들’로는 각종 영화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어느새 대중들은 이병헌이야말로 진짜 ‘믿고 보는 배우’라며 엄지를 치켜 세웠고, 과거는 과거일 뿐이라는 반응까지 보였다. 그러나 ‘악마의 재능’이라는 꼬리표는 쉽게 잘리지 않았다.

서예지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라는 말, 맞다.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고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을 둘러싼 논란이 맞다, 틀리다를 떠나 진심을 담은 말 한 마디라도 전한다면 어떨까 싶다. 배우여서 ‘연기’로 승부를 보겠다는 생각만을 갖고, 용기내 한발짝 나서야 할 시간을 ‘연기’하면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

이병헌은 여전히 ‘로맨틱, 성공적’을 흔적도 없이 지워내기 위해 분투중이다. 서예지가 이병헌 만큼, 모든걸 초월한 연기를 보여줄 자신이 있다면 지금처럼 입을 닫고 있어도 아무 문제가 없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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