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강동호를 팔아야 했다”..안준영, 거짓변명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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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김수지·구민지기자] 명백한 것은, 강동호가 피해자라는 사실. 명확한 것은, 안준영이 가해자라는 사실이다.

재판부도 강동호를 ‘피해자’로 규정하고 있다. ‘디스패치’가 입수한 항소심 판결문을 보면, 안준영 등은 투표 결과를 조작해 연습생을 농락하고 기회를 박탈했다.

“피해를 입은 연습생은 다음과 같다. ‘시즌2’ 4차 투표 결과를 조작해 강동호 연습생을 탈락시켰다” (항소심)

하지만 강동호는 지금, 비난의 화살을 맞고 있다. 순위 조작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것. 이는, 안준영의 조잡한 변명이다. 형량을 줄이기 위한 노림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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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영은 강동호를 2번 죽였다. 최종 순위를 조작해 탈락시켰다. ‘땀’을 짓밟은 셈이다. 자신이 살기 위해 강동호를 팔았다. 강동호의 ‘고통’을 조작의 구실로 삼았다.

안준영, 아니 당시 ‘엠넷’ 제작진은 알고 있었다. 강동호가 불안장애를 겪고 있다는 사실. 실제로, 강동호는 촬영 도중 길에서 쓰러졌다. ‘디스패치’는 ‘프듀2’ 관계자의 증언을 확보했다.

“청담동에서 VCR 촬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강동호가 갑자기 숨을 쉴 수 없다며 길에 주저앉았습니다. 현장 관계자가 다급히 (강동호 측에) 연락을 했고요. 상당히 긴박했던 상황이었습니다.”

강동호가 병원에서 받은 진단명은, 불안장애. 그는 신경 안정제를 먹으며 ‘프듀’에 참여했다. 그리고 경쟁했다.

강동호의 측근은 ‘디스패치’에 “동호에겐 ‘뉴이스트’가 전부다. 가장 친한 친구이자 형제다. 그런 멤버들과 순위 경쟁을 펼치다 보니 멘탈이 많이 무너졌다”고 전했다.

“뉴이스트는 정말 고생을 많이 한 그룹입니다. 서로를 의지하며 버텼어요. ‘프듀’를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참가했어요. 각오를 했는데도 본인이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이 찾아온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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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호는 고위 관계자에게 고충을 털어놨다. “요즘 많이 힘드냐”는 회사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인 것. 이어 “난 지금 떨어져도 괜찮다. ‘뉴이스트’를 다시 알린 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플레디스’는 강동호의 치료를 적극 도왔다. ‘엠넷’ 측에 강동호의 상태도 귀띔했다. 문제는, 안준영의 해석(?)이었다. “지금 떨어져도 괜찮다”는 말을 “지금 떨어지고 싶다”로 둔갑시킨 것.

2017년 5월, 인천 삼산 체육관. 두 사람이 복도에서 마주쳤다. 안준영은 “너 떨어지고 싶다 했냐?”고 물었다. 강동호는 “지금 떨어져도 여한이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리고 2년 뒤. 이 대답은, 안준영의 변명이 됐다. 조작의 구실로 쓰였다. 안준영은 조사 내내 “연습생이 떨어지고 싶어 해서 순위를 바꿨다”며 그의 진심을 악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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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는 안준영의 말을 듣지 않았다. 안준영을 가해자, 강동호를 피해자로 명확히 했다.

방정현 변호사는 “안준영의 논리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강동호는 공범성이 인정되어야 하고, 나아가 피의자가 되었어야 한다. 수시기관과 법원 모두 안준영의 주장을 전혀 인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안준영은 자신의 죄를 줄이기 위해 강동호를 팔았다. 일부 네티즌들만 (법원도 인정하지 않은) 안준영의 변명을 채택했다. 이어 강동호에 대한 비난의 무기로 쓰고 있다.

강동호를 가장 가까이에서 본 지인이 안타까운 마음을 전달했다.

“강동호의 1분 1초는 의심할 여지없는 진심입니다. 동호가 이런 말을 했어요. 힘들었지만 최선을 다해 완주했다고. 그래서 자신이 받은 한 표 한 표에 그 어떤 부끄럼도 없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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