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우, 어디서 이런 바보같은 배우를 데려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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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확히 말하지만 칭찬이다.

바보 온달을 연기하는 배우에게 바보 같다는 얘기보다 더한 칭찬이 어디 있을까. 이 정도로 잘할 줄은 몰랐다.

학폭 논란으로 하차한 지수 대신 투입된 나인우가 기대 이상을 넘어서 캐릭터와 하나가 됐다. 마치 작가가 그를 떠올리며 글을 쓴 듯, 너무 ‘찰떡’이다.

나인우는 KBS 2TV 월화극 ‘달이 뜨는 강’에 온달로 투입됐다. 극중 사랑을 역사로 만든 장군으로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비폭력주의자로 살아가다가 사랑하는 여인 김소현(평강)을 위해 칼을 잡는 인물이다. 준비 기간이라는게 아예 없을 정도로 긴급 투입됐지만 다양한 표정과 뛰어난 연기력으로 캐릭터의 매력을 입체적으로 살리고 있다. 그 덕분에 배우 자체의 화제성도 많이 올랐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3월 2주차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순위에 따르면 나인우가 출연자 중 유일하게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은 TV 화제성 조사 기관으로 TV 프로그램·출연자·관련 이슈 등에 대해 네티즌이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하는 결과를 TV 검색 반응으로 조사, 매주 발표한다. 광고주들에게 중요하게 쓰이는 자료다. 나인우의 SNS 계정 팔로워만 해도 ‘철인왕후’ 종영 후와 비교했을 때 급격히 늘었다.

그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달이다. 드라마가 매회 끝나기가 무섭게 나인우에 대한 반응이 쏟아진다. 고구려에서 데려온 듯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온달과 싱크로율 넘치는 모습이 매번 화제다. ‘요즘’ 시청자들이 강조하는 커플의 그림자도 닮았다. 188cm 장신인 나인우와 작지 않은 키인 김소현의 투 샷이 꽤 훈훈하다.

외형만 비슷하다고 이렇게 반응이 폭발적이진 않다. 걸맞은 연기력도 따라줘야하는게 그 점에서도 합격이다. 말투와 행동, 제스처까지 온달을 빼다 박았다. 특히 사극이 끝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작품이 오버랩될까 걱정된 것도 사실이지만 전혀 다른 캐릭터다.

이러니 두 번 언급하기 미안할만큼 지수 얘기는 쏙 사라졌다. 마치 처음부터 나인우가 나온 듯 자연스럽다. 나인우에겐 이번 일이 부담일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좋은 기회가 됐다. ‘달이 뜨는 강’ 제작사 빅토리콘텐츠에서 만드는 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에 먼저 캐스팅, 촬영을 기다리고 있던 중 ‘달이 뜨는 강’ 빈자리를 채울 기회가 왔다.

문화평론가 이호규 교수는 “앞서 많은 배우들이 불미스럽게 하차한 사람들의 뒤를 이었으나 나인우만큼 반응이 호의적이고 폭발적인 경우도 많지 않았다”며 “배우에겐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고 또 기회를 잘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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